1. 시절과 인연을 따르되 조작하지 않는다.
  2. 법문(法門) : 절대 시간, 절대 공간이란 개념은 환상이다.
  3. 공안(公案) :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찬양하고, 빈 말로 서로 이야기할 뿐이다.
  4. 게송(揭頌) : 백천 가지 법문이 모두 마음으로 돌아가고······
 
     
   
     
   

백천 가지 법문이 모두 마음으로 돌아가고,
항하사와 같이 많은 묘한 공덕이 모두 마음의 근원에 있다.
계정혜(戒定慧), 해탈법문(解脫法門)과 온갖 신통변화가
모두 구족하게 그대 마음을 여의지 않았으며,
온갖 번뇌와 업장(業障)이 본래 공적(空寂)하고,
온갖 인과(因果)가 모두 꿈과 같다.



삼계(三界)를 벗어날 것도 없고,
보리심(菩提心)을 구할 것도 없다.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이 성품과 형상에서 평등하며,
대도(大道)는 비고 드넓어서 생각과 걱정이 몽땅 끊어졌다.
그대가 지금 이와 같은 법을 얻었거니와,
조금도 모자람이 없으니 부처와 무엇이 다르랴?
다시는 다른 법이 없으니, 그대는 그저 마음대로 자유로이 하라.



관행(觀行)을 쌓지도 말고, 마음을 맑히지도 말며,
탐욕과 성냄을 일으키지도 말고, 근심도 걱정도 하지 말라.
그저 탕탕(蕩蕩)하게 걸림없이 마음대로 종횡하라.
선(善)을 짓지도 말고, 악(惡)을 짓지도 말라.
행주좌와(行住坐臥) 간에, 보는 것, 만나는 일,
모두가 부처의 묘용(妙用)인지라,
쾌락하여 근심이 없나니, 그러므로 부처라 한다.




               ― 사조(四祖) 도신(道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