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흥화(興化)에게 어떤 중이 묻기를, · · · · · ·
『다자탑(多子塔) 앞에서 함께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하니, 선사가 대답하기를,······
『한 사람이 거짓을 전하니, 모든 사람이 진실을 전하느니라.』하였다.
△ 투자청(投子淸)이 송했다.
도(道)에서 증득한 바가 없어야
비로소 만법의 길(萬法路)을 통한다.
밝음이나 어둠 속을 행(行)하되
삼가지도 지키지도 않노라.
달이 뜨니 솔빛이 싸늘하고
구름이 걷히니 청산이 드러난다.
고금을 통한 '천태(天台)의 다리'를
몇 사람이나 능히 건넜던가?
△ 또 염하기를, · · · · · ·
『모든 부처가 세상에 나지 않았고, 열반에 든 적도 없나니, 부처가 이미 그렇고, 도(道)도 또한 그러하다. 따라서 위로부터의 여러 성현들은 비밀히 이 경지를 증득하였느니, 고로 연등불(燃燈佛)이 분부하지 않았고, 스스로 정각을 이루었던 것이다.
법이 이미 전한 것이 없는데 지금껏 불꽃이 이어지나니, 법이 이미 얻음이 없거늘 다시 무엇을 이야기하랴? 그러므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찬양하고, 빈 말로 서로 이야기할 뿐이다.
그러므로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어찌 하필 탑 앞에서 상견하고, 대중을 향하여 꽃을 들며, 팔을 끊고, 옷을 전하는 것만을 도(道)라 여기겠는가? 이미 그렇지 않다면 어찌하여 대유령(大庾嶺)에서는 들어도 들리지 않았던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