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으로써 마음을 구하지 말라.
  2. 법문(法門) : 무심(無心)을 위해 노력하는 한, 무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3. 공안(公案) : 부처를 구하고 복덕을 탐하므로 무주·무념의 도리에 합하지 못한다.
  4. 게송(揭頌) : 무심을 체득할 때, 비로소 도(道)를 쉰다.
 
     
   
     
   

한번 무심(無心)이 되면 그대로가 도(道)의 뜻이니
여섯 문(六根)이 모두 쉬어 아무런 수고가 없다.
인연으로 말미암는 것은 나의 벗이 아니요,
쓸모 없는 두 눈썹이 도리어 나의 형제이다.


깨닫고 나면 깨닫기 전과 같으니
이기고 지는 데 무심하면 곧 마음이 편안하다.
예부터 큰 스님네들 빈도(貧道)라 자칭했는데
이 문호(門戶)로 향하는 이 몇이나 되던가?


어려서부터 스승 따라 조작의 법(造作法)을 배웠는데
이 부질없는 허공 꽃이 마치 사람 맴도는 벌떼와 같네.
중이 참되면 구름 바깥에 살 필요가 없나니,
깨달은 뒤에야 온갖 것이 있는 그대로 공한 줄 알게 된다.


도를 배우다가 까닭 없이 용(龍) 그리기를 배웠는데
원래는 붓 놀리는 법도 몰랐었네.
하루아침에 참 용을 보고 난 뒤에는
지금껏 들인 공이 모두 헛것이었음을 알았네.


사람이 도를 배우려면 모름지기 아무 것도 탐하지 말라.
만사에 무심하면 저절로 도와 합친다.
무심해야 비로소 무심의 도(無心道)를 아나니
무심을 체득할 때, 비로소 도(道)를 쉰다.



             ― 용아화상(龍牙和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