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스런 지혜는 앎이 없고 미혹한 지혜는 없다고 안다.
  2. 법문(法門) : 언어의 허구성
  3. 공안(公案) : 혀끝으로 이야기 하나 말함이 아니다.
  4. 게송(揭頌) : 한 법이 형상이 있으면 곧 그대 눈동자를 가린다.
 
     
   
     
   

 예주(醴州) 협산(夾山) 선회(善會) 선사가 처음에 선자(船子,華亭) 화상을 참문했을 때, 선자가 묻기를, ···

  『대덕은 어느 절에 사는가?』
  『비슷하면 살지 않고, 살면 비슷하지 않습니다.』
 이에 선자가 다시 묻기를,···
  『그대가 '비슷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 비슷하지 않다는 게 뭔가?』
  『이는 <목전의 법>이 아닙니다.』
  『어디서 배웠는가?』
  『눈과 귀로는 미칠 바가 아닙니다.』
 이에 선자가 말하기를, ···
  『한 구절의 꼭 맞는 말이 만겁에 당나귀를 매어두는 말뚝이니라. 천 자의 실을 드리우는 것은 깊은 못에 뜻이 있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세 치 갈고리를 떠나서 말하지 않는가?』 하였다.

 이에 선사가 입을 열려고 망설이는 것을, 선자가 삿대로 떠밀어서 물에 빠뜨려버렸다. 선사가 물에서 나오려고 하니, 선자가 다시 말하기를,
  『말하라, 말하라!』 하매, 선사가 다시 입을 열려고 망설이거늘, 선자가 또 때리니, 선사가 이에 크게 깨닫고는 고개를 세 차례 끄덕였다.
 이에 선자가 말하기를, ···
  『낚싯대 끝의 줄은 그대 마음대로 희롱하라마는 <맑은 물결 범하지 않는 뜻>은 저절로 뚜렷하니라.』 하니, 선사가 묻기를,
  『줄을 버리고 낚시도 던지시니, 스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실을 드리워 맑은 물에 띄우는 것은 <있고 없음의 뜻을 정하려는 것>이다. 속히 말하라, 속히 말하라!』 하니, 선사가 말하기를, ···
  『말이 비록 현묘함을 띄었으나 길이 없고, 혀끝으로 이야기를 하나 말함이 아닙니다.』하니, 선자가 말하기를,
  『강물을 죄다 누비면서 낚다(釣)가 오늘에야 비로소 금 비늘(金鱗)을 만났도다.』하매, 선사가 귀를 가리거늘, 선자가 말하기를, ···
  『그렇니라, 그렇니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