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천 가지 법문이 모두 마음으로 돌아가고 · · · · · ·
  2. 법문(法門) : 미(迷)해도 깨달아도 그 모두가 한 성품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3. 공안(公案) : 지금 있는 이대로의 온갖 법이 바로 부처의 길이다.
  4. 게송(揭頌) : '있고 없음'은 동일한 체성이요· · · · · ·
 
     
   
     
   

      옛날 '있다'에 있을 적에는
      늘 '있다'는 사람에 속아서
      갖가지로 분별하며
      '보고 들음'에 시비가 많았다.



      그 뒤에는 '없다'는 데에 앉아서
      다시 '없다'는 사람에 속았으나,
      한결같이 마음을 살펴보며 앉았으니,
      적멸하고 은미(寂滅隱微)하여 도무지 알 바가 없구나.



      '있다 없다' 함은 모두가 집착이라,
      어느 곳이 이 '함이 없음'(無爲)인가!
      '있고 없음'은 동일한 체성이요,
      모든 모양이 다하면 (有無)모두를 여읜다.



                      ― 방 거사(龐居士)의 게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