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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있다'에 있을 적에는
늘 '있다'는 사람에 속아서
갖가지로 분별하며
'보고 들음'에 시비가 많았다.
그 뒤에는 '없다'는 데에 앉아서
다시 '없다'는 사람에 속았으나,
한결같이 마음을 살펴보며 앉았으니,
적멸하고 은미(寂滅隱微)하여 도무지 알 바가 없구나.
'있다 없다' 함은 모두가 집착이라,
어느 곳이 이 '함이 없음'(無爲)인가!
'있고 없음'은 동일한 체성이요,
모든 모양이 다하면 (有無)모두를 여읜다.
― 방 거사(龐居士)의 게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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