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에 능·소(能所)의 자취가 없으면 곧 정각(正覺)이다.
  2. 법문(法門) : 관찰자와 관찰대상은 둘이 아니다.
  3. 공안(公案) : 관계치 말라!
  4. 게송(揭頌) : 마음과 경계는 허망하여 서로가 알지 못한다.
 
     
   
     
   

보수(保壽)에게 어떤 중이 묻기를,· · · · · ·

『만 가지 경계가 침노(侵擄)해 올 때가 어떠합니까?』 하니, 선사가 말하기를,· · · · · ·
『관계치 말라!(莫管他)』하였다.

이에 중이 절을 하거늘, 선사가 말하기를,· · · · · ·

『움직이지 말라. 움직이면 그대의 허리를 쳐서 꺾어 버리리라.』하였다.



△ 원오근(圓悟勤)이 소참 때, 이 이야기를 들고는 말하기를,· · · · · ·

『대중아! 보수 화상이 금강보검(金剛寶劍)을 써서 일체의 역·순(逆順), 득·실(得失), 장·단(長短), 시·비(是非) 따위의 가없는 경계에 눈길 한 번 주지 않더니, 그 중이 때에 따라 절을 했거늘 어째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까? 자세히 점검하건대, 마치 용두사미로다.

산승은 그렇지 않으리니, 만약 어떤 사람이「만 가지 경계가 침노할 때가 어떠한가?」한다면 나도「관계치 말라!」하리라. 이때, 그 중이 절을 하거든 다만 그에게 말하기를,「영리한 납자는 한 번 건드리기만 하면 얼른 운전한다」하리라.』하였다.



△ 목암충(牧庵忠)이 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고 말하기를,· · · · · ·

『보수 노인이 말에 떨어졌으면서도 알지 못하는구나. 이미 그것을 관계하지 않는다면 어째서 그의 허리를 꺾어 버린다는 말인가? 그대들 참선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어떻게 헤아리는가?

고인(古人)들이 '매듭 지은 곳'(節角處)을 보았는가? 만약 보지 못했다면 나의 한 게송을 들으라.』하고 다음과 같이 송했다.


  만경(萬境)이 침노해 옴을 관계치 않는다면
  자연히 불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리라.
  털끝만큼도 움직이지 않게 하면
  문득 어지러운 일이 삼대 같음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