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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인(心印)
그대에게 묻노니, 심인이 어떻든가?
심인을 뉘라서 전해 줄 수 있으랴.
다겁(多劫)을 지내도 태연히 딴 빛이 없으니
심인이라 불러도 벌써 헛말이 된다.
본래부터 신령하고 빈 성품은
이글거리는 불 속의 연꽃 같음을 알라.
무심을 일러서 도라 하지 말라.
무심도 오히려 한 겹의 관문이 있다.
◇ 조의(祖意)
조사의 뜻은 허공 같으나 결코 공(空)은 아니니,
극진한 근기가 어찌 유·무의 공력(功力)에 떨어지랴.
삼현(三賢)이 이 뜻을 밝히지 못하거니와
십성(十聖)인들 어찌 이 종지(宗旨)를 통달하랴.
얇은 그물을 벗어난 잉어는
여전히 물 속에 머물고,
길 머리를 돌린 <돌 말>(石馬)이라야
비로소 <얇은 비단 그물>을 벗어나리라.
서쪽에서 오신 뜻을 은근히 말해 주노니,···
행여라도 서쪽이나 동쪽에서 왔다고 말하지 말라.
― 십현담(十玄談)중에서, 동안(同安 禪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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