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함(爲)이 없고자 '하려는' 것이 미혹이다.
2. 법문(法門) : 조작하지 말고 흐름에 맡겨라.
3. 공안(公案) : 발우 씻은 때문도, 견해가 생김도 아니니 <본래 있는 성품>을 어째서 모르는가?
4. 게송(揭頌) : 오뚝이 일없이 앉았으니 봄이 오면 풀이 저절로 푸르르다.
 
     
   
     
   

 조주(趙州)에게 어떤 중이 묻기를,· · ·

 『학인이 처음으로 총림에 들어왔으니, 스님께서 지시해 주십시오.』하니, 선사가 말하기를, · · ·
 『죽을 먹었는가?』
 『먹었습니다.』
 『발우(鉢盂)를 씻어라.』하자, 중이 이에 활짝 깨달았다.




 △ 혜림(慧林)이 송했다.

  죽 먹은 뒤에 발우(鉢盂)를 씻으라 하니
  초심(初心)들은 가끔가끔 거칠어진다.
  아무리 이 말의 뜻을 분명히 안다 하여도
  한 평생 졸장부를 면치 못하리라.




 △ 불안원(佛眼遠)이 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고는 말하기를, · · ·

 『조주가 "발우를 씻으라"고 한 말에 그 중이 활연히 돌아갈 곳을 알았고, 조과가 베올을 불어 날리자 시자가 그 자리에서 깨달았다고 하니, 이것은 그것들에 의하여 밝혀낸 것인가? 아니면 자기의 견해를 토로한 것인가?

 이것은 '그것들'에 의하여 밝힌 것도 아니고, '자기의 견해'를 드러낸 것도 아니니라. 알겠는가? 본래부터 있는 '성품'을 어찌하여 알지 못하는가?』하였다.




 △ 운문언(雲門偃)이 말하기를, · · ·

 『말해 보라. 지시한 바가 있는가, 없는가? 만약 있다면 조주(趙州)는 그에게 무엇이라 했는가? 만약 없다면 그 중은 무엇으로 인하여 깨달았는가?』하였다.




 △ 황룡심(黃龍心)이 곁의 중에게 말하기를, · · ·

 『그대도 아침이면 죽도 먹고 발우도 씻으니, 이는 미혹인가? 깨달음인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