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리는 탐구의 대상이 아니다.
  2. 법문(法門) : 알려고 하는 그 한 생각이 바로 진리의 응현이다.
  3. 공안(公案) : 지금 있는 이대로의 온갖 법이 바로 '부처의 길'이다.
  4. 게송(揭頌) : '천진'(天眞)이라 원래 구족하거늘· · ·
 
     
   
     
   

 백장(百丈) 화상이 이르기를,· · ·
 『모름지기 지금 이대로의 이 온갖 '비춤의 작용'(照用)으로 보고 들음에 맡겨서 자재하라. 웃고 울고 말하는 것이 다 부처 지혜를 이룰 뿐이다.
 이렇게만 안다면 한 시도 성불하지 않은 때가 없고, 한 사람도 득도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리라. 원래가 천진(天眞)이요, 자연(自然)이거늘 조작에 무엇 하러 상관하랴』라고 했다.


 그러므로 선인(先人)들은 다음과 같이 송했다.


   법인(法忍, 得道의 指南)은 항상 삼독(三毒, 貪瞋癡)과 같이 하고
   불성은 항상 육정(六情)과 함께 한다.
   이렇게 믿고 마음을 참구하면 묘한 보배 나오리니
   어찌 번거로이 옷 속의 명주(明珠)를 찾으리.

                       ― 법융(法融) 대사 ―



   '천진'(天眞)이라 원래 구족하거늘
   닦고 증득하고 하면 더욱더 어긋나매,
   이는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는 짓이니
   한바탕 어리석음만 지킬 뿐이라.

                       ― 한산자(寒山子) ―



   이 마음, 마음이 그대로 '부처'라,
   시방세계에서 으뜸가는 영물(靈物)이거늘
   또 다시 '자재'하고 '묘한 작용'을 구하니, 가련하구나.
   이 모두가 '한 마음'의 진실만 못한 것을.· · ·


   온갖 법, 온갖 마음이 어떻게 다르관대
   어찌 수고로이 경(經)의 이치만 찾는고.
   심왕心王)은 본래 '많이 앎'을 여의었으니
   지혜로운 이는 다만 '배움 없는 지위'(無學位)를 밝힐 뿐이로다.

                      ― 포대(布袋) 화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