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일까?
 
끝없는 욕망으로부터의 해방은 가능한 것일까요?
   
  흔히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욕망은 나쁜 것이다" "나는욕망을 없애야겠다"는 등의 지극히 정당한 것처럼 보이는 여러 판단이나, 결심도 결국 알고 보면 자기 중심적인 '욕망'의 한 변형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결국 낱낱의 욕망을 그 때, 그 때 극복하고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결코 그 욕망이 종식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아무런 의도하는 바나 추구하는 바도 없이, 그저 활짝 열린 마음으로 " 욕망 "과 대면하여, 그 <욕망의 실체>를 함께 밝혀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욕망을 회피한다거나 없애려 하는 마음은 일단 접어두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 마음 또한 욕망이기 때문입니다.
   
 
<욕망의 전체적 과정>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우리의 마음은 <'기억'의 단순한 기계적인 반복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기존의 아무런 경험이나 기억이 없는 어린아이에게도 어떤 존재에 대한 욕망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사람의 마음은 '감정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지요.
   
 
우리 마음은 극히 자연스럽고 신선한 체험들을 <순식간에 '감정'으로 바꾸어 버리고는> , 이번에는 다시 그 감정을 추구하게 됩니다. (물론 그것이 싫은 감정이었다면 회피하려 하겠지요.) 그리고 이 감정은 '기억'이 되어 쌓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리하여 모든 <신선한 체험> 들은 낡은 기억에 의해 번역됨으로써 '생명력'을 잃게 되고, 그에 해당하는 "비슷한 과거의 기억" 들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결국 어떤 욕망이 생긴다는 것은 과거의 기분 좋은 기억을 좇고 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神)이나 '부처', '사랑'이니 '미움'이니 하는 말들은 모두가 인간이 고안해낸 '상징'(象徵)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은 '상징'들이 곧 마음에 감정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마음은 이와 같은 상징들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당신이 자신의 '욕망의 활동'을 전체적으로 완전히 이해하고, 동시에 그것을 정당화하거나 비판도 하지 않으면서,··· 다만 그 활동을 <자각할 때> (廻光返照, 바깥의 대상을 향해 내닫던 마음을 돌이켜서 스스로를 되돌아 비춤), 비로소 그 마음이 전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욕망을 없애려는 욕망> 은 <본래 청정한 우리의 마음>에 또 하나의 주름살만을 더할 뿐이며, 그것은 단지 인연 따라 생겨나는(바람 따라 파도가 일듯이) 마음 가운데의 한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옛 성인들도 욕망을 제하려고 애쓰는 수행자들을 다음과 같이 경책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