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모든 것은 당신의 한 생각으로 지어진 것이요
 
있고 없음이 다만 당신의 한 생각에 달린 겁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들이 보거나 보지 않거나 상관없이 모든 사물은 늘 거기에 그렇게 존재한다> 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던 고전 물리학이 20세기 초반, 양자역학에 의하여 <우리의 관찰이 없으면 그것은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는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됨으로써, 우리들의 사물을 보는 눈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즉, 그것이 거기에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단지 관찰자가 지어내는 '개념작용'을 따를 뿐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관찰자가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는 것> 이니, 이것이야말로 일찍이 '만법유식' (萬法唯識)을 설파한 '붓다'의 가르침의 현대적 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있다> <없다>, <같다> <다르다>와 같은 모든 상대적인 용어들이 실은 인간들이 '언어'와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생겨난 허망한 분별작용의 소산이며, 결코 '진실의 세계'에는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단지 <우리 마음>의 환상적인 현현(顯現)에 불과하며, 그것들은 자체의 실재성(實在性)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다만 <마음의 분별성> 때문에 하나의 거대한  <유기적 전체>로부터 무수한 사물들이 생겨나는 것이며, 이것을 사람들은 <외적인 세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 잡다하게 보이는 모든 현상들이 실은 <마음>인 것인데 말입니다.

 
  이 세상 모든 현상이 <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투철히 깨닫는다면, 보이고 들리는 모든 <바깥 경계>에 <눈>과 <귀>가 현혹되지 않게 될 것이며, 그것들이 빚어내는 온갖 법으로부터 우리의 <의식> 또한 자유로울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만 가지 경계가 모두 빈(空) 것이라, 그 어떤 두려움도 없으면 이것이 곧 <해탈>인 것입니다. 목주(睦州) 선사의 다음 화두를 찬찬히 음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