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 >

하나의 참된 성품 바다에는

매일 인연 따라 천파만파가 출렁거리지만,

매일 같이 출렁거려도 전부 한맛이오.

......

만화(萬化)의 근원을 궁구해서,

물려받은 하나의 참된 주처를 얻었더니,

비었으면서도 분명해서

이 시원찮은 근문(감각기관)을 거치지 않고,

항상 스스로 환히 빛나고 있다.

완전히 비추어 다했으되 면면밀밀해서

도무지 티끌 경계라는 생각이 영원히 다했도다.

......

뭐가 티끌이오? 마음이 상대로 하는 경계가 티끌이오.

전체가 참된 하나인 것 같으면 누가 뭘 봐요?

보는 자하고 보이는 게 하나요!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제가 저를 보는 거요. 제가 저를 듣는 거고.

......

법계라는 건, 둘 없는 한마음을 말하는 거요.

크게 몸을 뒤쳐서 본체가 확연히 드러나고 나면,

법마다 참되고 법마다 여(如)하고.

모든 법은 물리적 실체가 아니오.

마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고.

가고오고 해도 빈이름뿐인 가고 옴이고,

생주이멸 해도 빈이름뿐인 생주이멸이오.

근본은 항상 여여해서 티끌 하나 까딱한 조짐도 없으니

이게 현재불(現在佛)이오.

생각 생각에 앎이 없고. 왜? 전부 제가 지은 거요.

생각 생각에 머묾이 없고. 그러면 부처가 출흥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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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깨달음의 첫째가는 요건은 뭔가?

일체만유가 면면밀밀(綿綿密密) 참된 하나로 나타나는 거요.

이 세상이 몽땅 전부 다 본래 정각의 자리에 있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