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6178 |
| Re: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안녕하십니까? > >불교서적을 읽던중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불교석적에는 아뇩다라샴먁삼보디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우선 반야심경을 비롯하여 금강경에도 나오며, >법화경 및 화엄경에도 나옵니다. >제가 아직 읽어보지 못한 다름 경전에도 또 나올 것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디는 무상정등각이라는 뜻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면 이 무상정등각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깨달음을 말하는 것인지요? >연기법의 깨달음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의 깨달음을 말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최고의 깨달음을 말하는 것인지요? >물론 무상정등각이 모든 깨달음을 포함하는 깨달음일 수있으나 >궁극적으로 어떤 깨달음을 말하는 것인지요? >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 > 보리(菩提)는 부처님이 얻으신 정각(正覺)의 마음이니, 범정(凡情)으로 헤아리고 더듬고 하여 알 수 있는 법이 아닙니다. ― 거두절미하고, 이른바 인간의 합리적사유 (合理的思惟)의 영역 밖이니, 어찌 말이나 문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당신이 정보(正報)로 받은 이 <몸>과, 의보(依報)로 받은 이 <국토>가 모두 실체성(實體性)이 없는, 빈 이름뿐인 환상(幻相)임을 철저히 사무쳐서, 온 누리에 의지할만한 단 한 치의 땅도 없음에 이르러, 그 어디에도 의지할 수 없고, 머물 수도 없는 경지에 이르면, 그 때에야 당신은 비로소 보리(菩提)를 증득할 수 있습니다. 명암(明暗)이 엇바뀌며 상생(相生)한지 아득히 오래 되었는데, 정수리 뒤에 신광 (神光)이 뻗치는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람마다 다 영광(靈光)이 갖춰져 있으나, 소견(所見) 소지(所知)가 있으면 캄캄하여 드러나지 못합니다. 만약 당신이 현전 (現前)하는 모든 형상(形相)이 영각성(靈覺性)의 비춰냄임을 분명히 알아서, 전혀 사사로운 지견을 개입시키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 안목은 바야흐로 시공(時空) 밖을 초월하리니, 누가 감히 이를 정시(正視)할 수 있겠습니까? ― 행여 정식(情識)으로 이 법을 배우려 해선 아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