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256 |
| Re: 直截門 |
>삼배 올립니다. > >한 생각조차 인연생기이니, 새삼 반연한 '나'도 반연한 대상도 뿌리가 없음은 명백합니다. 설하신 바 直切門을 달리 찾아야 하겠습니까. > >아차 걸림도 환몽이려니, 허공 꽃이야 날리거나 말거나.... >입회한지 6개월째, 안목에 떠깨를 떼내지 못해서 >제대로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소스라치게 깨도록 몇 대 때려 주십시오. 뜻했던 바를 얻기 위해, 또는 평소 갈구하던 바에 도달하기 위하여, 현재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그 보람으로 훗날 기대했던 바의 과보(果報)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여기는 것이 바로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것은 곧 <온갖 법의 실상>(諸法實相)이 생멸(生滅)도 없고, 거래(去來)도 본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 항용 말로는 이 <세상사의 부질없고 덧없음>을 말하면서도, 늘 <자기 자신까지 포함한 이 세상>이 마치 항상 하여서 변화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여기면서, 매양 분별하고 집착하는 버릇을 쉬지 못하는 게 바로 범부(凡夫) 살이인 겁니다. 요컨대, 연생법(緣生法, 緣生하는 모든 法은 無生입니다) 가운데서 헛되이 생멸상(生滅相) 거래상(去來相)을 보아, 이에 집착하는 바람에 무시이래(無始 以來)로 까닭없이 진로환망(塵勞幻網)에 갇힌 신세가 됐던 것이니, 이제 천년 묵은 오랜 꿈에서 문득 깨어나고 보니, 본래 아무 일도 없었음을 알고는, 그 동안 애써 노력했던 모든 일이 몽땅 헛짓이었음을 깨닫고, 몰록 쉬는 것이 바로 직절문(直截門)의 참 뜻인 겁니다. 만약 학인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이 일에 다가서려 한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생사법(生死法)이요, 인과법(因果法)이며, 수보법(受報法)이라, 이것은 마치 물 속의 달 그림자를 건지려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니, 제대로 된 수행자라면, 본래 청정하여 아무 일도 없는 자기의 '본래 마음'을 등지고, 헛되이 밖으로 내닫는 일은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