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616 |
| Re: 무상정등정각 |
> > 지금 있는 이대로 무상정등정각임을 알게 해준, 눈을 뜨게 해준 > 인연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 우선 법정님께 감사를 드림니다. > 다음은 사모님께 감사를 드림니다. > 다음은 여러 도반님들께 감사를 드림니다. > 거듭 법정님께 깊은 감사를 드림니다. > 삼배 드리고 합장 함니다. > > 일성 올림 고인이 이르기를, 「응정(應正)의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은 학인에 의해 증득되는 게 아니니라.」 했는데, 이 말을 듣고, 깊이 수긍되는 바가 있어서, 스스로 속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이를 남에게 이야기하여, 그로 하여금 그렇게 이해하게 했다면, 이것이 바로 <서로 마주 보며 속인다>는 경우에 해당할 것입니다. 학인이 스승에게 말하기를, 「제가 만화(萬化)의 근본을 깊이 궁구(窮究)하여 제법실상을 알고 보니, 티끌 만한 한 법도 마음에 붙여둘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결국 <지금 있는 이대로>가 모두 참이거늘, 다시 무엇을 보태고 덜고 할 일이 있겠습니까?」 했더니, 스승이 아무 말도 없이 주장자로 매우 세게 때려 줬다고 합니다. 나중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가 한 말이 어디가 잘못 되었기에 그렇게 호되게 때렸습니까?」했더니,「만약 내가 때려주지 않았으면, 그의 생각이 나와 더불어 같다고 여길 것이 아닌가?」 했다고 합니다. 요컨대, 「깨달은 사람은 모든 법을 막힘 없이 환히 알지만,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설사 진실의 밑바닥까지 철저히 꿰뚫어 마쳤다 하더라도 진여문(眞如門)에서라면 여전히 이쪽 저쪽 하는 첨지라는 핀잔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