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202 |
| Re: 법정님께 질문 올립니다. |
> > >법정님의 법문에 의지하여 '나'라고 여겨왔던 허상을 바라보며, > >그것을 내려놓는 것을 마음공부라 여기며 법문에 임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다하지 않고 강하게 남아 있는 아상에다 이번에는 법상이라는 > >또다른 의식으로 무장하며 더욱 견고하게 변해가는 저의 모습에서 > >정법 앞에 저의 미거한 근기에 대한 회의와, 선지식께 오히려 >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 >바른 안목과 함께하는 정법의 길은 무엇입니까? > > >법정님 무더위에 법체 강령하십시오. > >늘 감사드리며 또 죄송합니다 > >덕장 합장 > <있음과 없음의 법>을 깊이 통달한다면, 현전하는 모든 법은 죄다 자기 자신이 지어서 스스로 보는 것일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있음>과 <없음>, <그러함>과 <그렇지 않음> 등이 다 자기 자신의 한 찰나 한 생각에 매었을 뿐이요, 다른 어떤 것과도 상관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바른 안목>(正見)이 열리면 <옳고 그름>과 <있고 없음>, <시끄러움>과 <고요함> 등이 모두 자기 범정의 억지 분별일 뿐이요, 이 모두가 실답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 있음>과 <나 없음>은 본래 범정의 억지 분별일 뿐, <본래 마음> 가운데엔 그런 것이 없으니, 그 마음에 속지말고 온갖 모든 법을 몽땅 놔버리세요. 그리하여 망념이 사라지고 지혜가 나타나면 <묘한 작용>이 그지없어서, 일여법계(一如法界)가 우뚝 드러나서 법마다 참되고 법마다 여(如)하리니, 다시 무슨 일이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