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980 |
| Re: 질문을 올립니다 |
>조작하지 않는 마음으로 이 마음 이대로가 성불이니 > >다른것을 구하려고 조작하지 말고 또 구하지 말아야지도 말고 > >조작하지 말자를 보낼때 조작함을 보내며 조작하지 않음마저 보내서 > >그대로 "그냥"이 되면, > >찾는다는 생각을 보낼때 찾지않는다는 생각도 보내서 > >이자리가 부처이구나도 없고 이자리가 부처도 아니구나도 없이 > >그냥 또렷이 보고 듣고 작용하여 살아가면, > >다만 "머무는 바가 없이 살아가는구나" 느껴가게 됩니다. > >볼때 여한 없이 보고 들을때 여한없이 듣는다고 할까요. > >이렇게 나아가면 되겠는지요? > >우문을 여쭙습니다..() 의근(意根)에 법진(法塵)이 겹겹이 쌓였군요. 「모든 것을 다 놓고, 놓았다는 생각까지도 놨다」고 제 입으로 말하면서도 다시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는 것은 또 뭐예요? 참으로 모든 것을 다 놓고, 더는 놓을 것이 없는 데 이르면 이것이 곧 당신의 <참 나>이니, 안팎이 마치 물통 밑창이 둘러빠진 듯이 되어서, 안으론 <나>도 없고, 밖으론 모든 경계도 없어서, 그 마음이 도시 의지할 데가 없겠거늘, 미혹한 마음이 끝내 다하지 않아서, <만법이 다해 마친 곳>에 이르러서도 이 <나>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기니, 참으로 숨통이 끊어지기가 만만치 않군요. <본래 있지도 않는 것>을 헛되이 <실제로 있다>고 여기면서 분별하고 집착 하는 바람에 까닭 없이 진로환망(塵勞幻網)에 갇힌 바가 되었던 것이니, 이제 천년 묵은 꿈에서 깨어나고 보니, ― 곧 성품을 보고 나니, ― 진실로 티끌 만한 한 법도 볼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볼 것이 없다"고 아는 것>과 <참으로 볼 것이 없는 것>의 차이를 알겠어요? 이 지경에 이르면 아무리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하니, 지금의 이런 말도 붙을 데가 없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