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538 |
| Re: 큰 자비에 감사드리며, |
>삼배드리며, > >법문 법문이 스승이 당신의 살점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먹이시는 것 같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해야 할까? > >연생은 무생이라, 경전이건 법문이건 수행이건 무언가에 의지해서 아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참된 앎을 이루고 더 이상 어둡히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서두는 잘 나가다가 " 어떻게 해야 ··· ? " 하는 바람에 모르는 사이에 다시 <나>가 고개를 치켜들면서, 뭔가를 꼭 알고싶어하던 묵은 습기가 되살아났군요? 납자(衲子)가 순간 순간 직접 <거기>에서 올 때에는 남에게 물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말하려면 곧 말하고, 행하려면 곧 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대용(大用)인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뭔가 <알아들은 바>(承當)가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소지 (所知)의 틀>에 갇혀서 노끈도 없이 스스로 묶이게 되는 겁니다. 고인이 이르기를, 「마음과 경계가 몽땅 사라질 때엔 이것이 무엇인고?」하니, 대답하되,「마음과 경계가 사라지지 않을 때엔 이것이 무엇인고?」하여 갈등이 생겼어요? 만법이 모두 자체성(自體性)이 없음을 이미 밝혔거늘, 다시 무엇이 사라지고, 사라지지 않음을 논하겠어요? 이 광경을 본 다른 한 사람이 이르기를, 「두 사람 다 끝까지 깨치진 못했구나」했습니다. 이에 어떤 중이 묻기를「스님은 어떠십니까?」하니, 대답하기를,「두 손으로 보습을 잡으니, 물이 무릎까지 차는구나」했어요. 이 일은 그저 이렇게 평상하게 굴리는 것일 뿐이니, 그러기에 원만한 근기의 사람은 생각에 즉하여 생각이 없고, 행에 즉하여 행이 없을 뿐입니다. |
| 이전: 큰 자비에 감사드리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