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920 |
| Re: 저를 포함한 일체 모든것이 허공꽃입니다. |
>먼저 법정님께 감사의 삼배를 올립니다. >집에서 가끔 이곳 현정선원 사이트에들려 법정님의 사이버법당 법문을 듣습니다. 오늘도 법정님의 법문을 듣고 있다가 홀연히 저를 포함한 산하대지 삼라만상이 법정님이 말씀하신 영각성이 빛을 놓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세상 일체가 하나의 파도요 그저 인연따라 물결치는 것임을 말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도없으며, 생과사도 없으며 나라는 허상도없고 없다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 중생들이 이름붙인 것일뿐입니다. >그저 눈을뜨면 하늘이 보이고 귀로는 바람소리가 들릴뿐. 이모든것이 나라는 허상이 노력해서 보고 들리는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사람에게 생각이 없다면 이세상은 그저 이대로일뿐입니다. >그저 알수없는 법정님이 이름붙이신 영각성.불성 등등 그 모르는 그것이 빛추는대로 보고.듣고할뿐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일체 만유가 다 자체성이 없는, 허망한 존재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것은 매우 현묘(玄妙)한 지견이 생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근·진 (根塵)이 작동(作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 여전히 아직 허망한 '의식(意識)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 ― 결코 구경(究竟)에 상응했다고할 수 없으며, 다만 상정(常情 常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불법이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곳은, 현행하는 모든 지각활동(知覺活動)의 성품인 <참 나>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니, 따라서 정식(情識)의 헤아림이 다하지 않고, 생각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지귀(知歸)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옛 사람은 이르기를, 「학인(學人)이 공부를 지어가다 보면 어찌 지견(知見)이 없으랴만,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수승(殊勝)한 지견 일지라도 끝내 '둘째 자리'에 지나지 않음을 쾌히 수긍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던 것이니, 초심자는 모름지기 삼가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깨달은 바>가 있고 <얻은 바>가 있으면 이것은 마음 밖에서 법을 보는 것이니, <마음뿐인 도리>(唯心之理)도 알지 못했거늘 어찌 이것을 '참된 깨달음' 이라 하겠습니까? 그러기에 경에 이르기를, 「불법이란 깨달을 수도 없고 얻을 수도 없음을 알면 이를 일러서 '깨달음의 법'이라 하느니라」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견성(見性)하는 마당에는 <깨달음>도 <미혹함>도 다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은 사실을 깨쳐서 의지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이 묵득(默得)한다면 비로소 구경할 수 있는 분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더욱 정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