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637 |
| Re: 일승법 |
>법정님 안녕하셨습니까?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 >다름이 아니오라 법정님께서 말씀하시는 법은 >성문 연각 보살을 넘어 일승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그리고 시절과 인연을 따를 뿐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그런데 법정님께서 행하시는 이싸이트를 운용하시는 것. >책을 쓰시는 것, 법회를 하시는 것 등등도 인연을 따를 뿐인가요. > >법정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보살행으로 보여집니다. > >보살행을 하는 것하고 인연을 따르는 것 하고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 >미묘한 법을 설하여 주소서! > >감사합니다. > > 질문이 요령부득이군요. 내가 되묻지요. 「이 세상에 인연으로 말미암지 않고 나는 법이 있나요?」··· 내친김에 연기설(緣起說)의 묘의(妙意)를 살펴보도록 하죠. 「만법은 인연으로 말미암을 뿐이요, 주재자(主宰者)가 없나니, 곧 <짓는 자>도 <받는 자>도 없다」는 것이 연기설의 골자입니다. 그런데 범부들은 연기법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사에 작용의 주체를 세워서, ―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모두가 <나> 라고 여기기 때문에 항상 그 일이 <나>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를 걱정하면서, 시작 함에 망설이고, 일을 진행하면서 허둥거리고, 끝나선 후회하고 하면서 늘 꼬리를 질질 끄는 겁니다. 때문에 항상 인과(因果)에 끄달리면서 자유롭지 못한 거죠. 그러기에 고인이 이르기를, 「짓는 때에 <짓는 자>도 <짓는 바>도 없나니, 사람도 법도 다 뺏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것이니, 납자(衲子)라면 모름지기 지금에 인(因)을 지어서 그 보람으로 후일 좋은 과(果)를 얻으리라는, 이른 바 생사법(生死法)의 포로가 되어서 함부로 음계(陰界)를 건드리면서 진로환망(塵勞幻網)을 뒤집어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