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455 |
| Re: 세상일에 지쳐서... |
>법정님 안녕하세요. >세속의 일을 이루고 후에 불버공부를 꼭 하리라 마음먹은 젊은이입니다. >아직 안정된 직장도 없고, 그러기에 저는 지금 마음공부가 궁극적인 제 인생의 목표이지만 잠시 미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깊은곳에서는 그공부만이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불법이고 제 자신을 깨닫는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제 인연들, 가족들을 위해서도 또 저자신이 마음공부를 마음 편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은 세속적인 안정된 직장을 우선 찾아야합니다. >그런데 경쟁은 너무 치열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지금 제 현실이 너무 괴롭고 답답합니다. > 머릿속에 숱한 지식과 이론들을 쌓아야하고, 하루도 쉴수없이 그렇게 지식들을 외우고, 익혀도 남과 경쟁에서 이길수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저는, 하루빨리 이 일이 성취되는 대로 마음공부에 제 모든것을 다 쏟을 생각입니다.. > 그런데 요즘들어 몸이 약해서 지쳐갑니다..어느새 제 마음은 세속적인데 물들어서, 물질적인 욕망, 여유도 없이 삭막, 각박해져감도 느낍니다. > > 제 목표는 하루빨리 내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그 길을 위해서인데,, >그 거쳐야할 과정이 처절하게 남과 경쟁하며, 하루도 쉬지않고 세속적 지식을 >쌓아야하는 현실이 너무 무섭고 힘이 듭니다.. > > 이렇듯 괴리된 삶은 언제쯤 끝이 날지 오늘은 너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법정님께 글 올립니다... 모두들 꿈에서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하지만, 꿈을 깨고 나면, 곧 마음을 밝히고 성품을 보고 나면, 이 모든 게 다 허망한 꿈이어서, 티끌 만한 한 법도 볼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세속의 인연 따라 지금처럼 살아가면서도, 고락(苦樂)간에 이 모두가 꿈이요, 환임을 이미 분명히 알았으니, 다시 무슨 일이 있겠어요? 다시 말해서, 이 사람에게 있어선,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따윈 애초 부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니, 결국 혼란스러운 이 세상이 지금 <있는 이대로> 불국토(佛國土)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깨달음을 얻어서 범부 신세를 면하고, 성인의 경지에 드는 것 조차도 한갓 꿈과 같은 일인지라, 생사를 여의고 열반에 들 것도 없고, 무명을 쓸어 내고 깨달음을 얻을 것도 없음을 알아서, 더는 헐떡이는 일이 영원히 없으면, 이 사람을 일러서 <달관한 사람>, <깨달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니, 달리 조금도 특별한 재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요는 현실의 삶을 떠나서 따로 <불법 공부> <마음 공부>가 있는 줄 알면 이야말로 미혹인 것이니, 모름지기 헷갈리지 말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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