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410 |
| Re: 마음의자취 |
>법정님 >들어난모양을 보고 시비를 벌여 옳은것에 마음의자취가 >남아 잘못된것을 바로 해야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괴롭습니다. >그냥 담담히 바라볼수있는 힘이 없습니다. 경책하여 주십시요. > > >법정님 무더운 장마철에 법체강녕 하십시요. >한없는 자비심에 감사드립니다. 대심 올림 생각이 경계를 대하여 움직이는, 이것은 번뇌요, 의식이라 할 뿐, <마음>은 아닌 겁니다. 마치 맑은 거울이 사물을 비출 때, <비추는 성품>이 마음이요, <비춰진 그림자>는 이것이 의식인데, 범부가 이 의식을 내 마음인 줄 알고, 늘 이것을 좇느라고 쉴 날이 없는 거예요. 따라서 눈에 비치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은 저 바깥에 있는 티끌 경계가 아니고, 바로 내 마음에 비친 업의 그림자일 뿐임을 분명히 알아서, 이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보고 듣는 가운데, 지금처럼 보고 듣고 하되, 이것들이 다 허망한 업의 그림자임을 분명히 알아서, 그 형상을 취해서 <나의 본 바> <나의 체험한 바>로 여겨, 이것을 마음에 붙여두지 않을 수만 있으면, 종일 보고 듣고 하면서도, 이 모두가 마치 꿈속에서의 일과 같아서, 전혀 마음에 자취가 남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바로 반야(般若) 지혜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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