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1389 |
| Re: 점검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는 스승님께 삼배 인사 올립니다. > >사이버법당을 들으며 > >선풍기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을 보며 > >마음뿐인 도리를 알았습니다. > >구지선사의 손가락,구지선사 동자승의 손가락, > > 그리고 손가락 베임... > >뜰 앞의 잣나무,똥작대기,부처님의 삼처전심... > >등등이 하나로 확연히 꿰여집니다. > >그러나 힘이 떨어집니다. > >이러다 잊혀질까 싶습니다. > >(마음뿐인 도리를 알아도 다 알아졌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 > >앞으로 나아갈 바를 알려 주십시요. > > > 경에 이르기를, 「불법은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고, '문이 없음'으로써 법문을 삼는다」고 했습니다. ― 곧 지금 이렇게 묻고, 대답하는 등의 일체의 의식작용에 의지함이 없이 곧장 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성교(聖敎)의 요체이니, 납자 (衲子)라면 결코 정식(情識)에 의한 사량 분별을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마음에 능소(能所)의 자취가 없어야 비로소 정각(正覺)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니, 곧 '정각'이란 불각(不覺)을 버리고 정각(正覺)을 얻는 게 아니고, 각자에게 본래 온전히 갖춰져 있는 <신령한 깨달음의 성품>(靈覺性)을 밝히는 것을 '깨달음' 이라고 하는 겁니다. 따라서 당신이 만약 현묘(玄妙)한 이치를 깨달았다면, 곧 소지(所知)가 생기면 곧 능지(能知)가 있게 되어서, 스스로 '정각'을 등지게 되는 것이니, 모름지기 제대로 된 수행자라면 헛된 알음알이를 끌어 모으는 짓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 속의 달 그림자나 건져서 뭣하겠어요? 요컨대, 당신이 만약 「제상(諸相)은 비상(非相)이라, 한 법도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다」는 지견을 얻으면, 이 지견이 바로 올바른 깨달음을 장애한다는 말 입니다. 올바른 수행자라면 모름지기 <그 무엇에도 머무름 없이 그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경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한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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