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424 |
| Re: 욕망 |
>법정님, > >더위가 시작되는 때에 건강하신지요. 고향에 내려와 있으면서 법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더한 것 같습니다. > >저는 욕망은 모두 같은 욕망이지 성스러운 욕망과 세속적인 욕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길러야 할 욕망도 있습니까? > >안녕히 계십시오 > >보인 드림 초심자가 <법성(法性)의 성품 없음>을 밝혀서, 법의 평등을 얻으면 <하나의 참된 법계>(一眞法界)에 도무지 가릴 게 없겠거늘 다시 무엇을 원하고 바랄 것이 있겠어요? 그리하여 보고 듣는 가운데 <망정(妄情)이 다하여 성품이 드러나면> 온갖 것이 평등으로 돌아가서 마침내는 <욕망 있음>과 <욕망 없음> 까지도 가지런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경에 이르기를, 「탐진치(貪瞋癡) 삼독 (三毒)이 그대로 도(道)이니, 이를 여의고 도를 이루려고 하는 자는 끝내 도를 이루지 못하리라」고 했던 겁니다. 그러므로 성품을 보아 성불하는 마당에는 <욕심 있는 자>도 <욕심 없는 자>도 모두가 구경(究竟) 하긴 글렀으니, <신령한 깨달음의 성품>(靈覺性)은 본래 유·무 (有無)의 포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하다」 는 말의 참뜻을 잘 깨달아 살필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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