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610 |
| Re: 일어나는 감동 |
>감사합니다 >법정거사님의 지금까지의 질문과 답변이라는 이글을 하나 하나 읽어나갈때면 >오랜 가뭄에 만난 단비처럼 이루말할수없는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납니다 >자신도 모르게 간절한 기다림에 다가온겉 같기도하고요 >잦은 감동과 눈물은 "나"라는 自我와는 어떤관계가 있는지요? 비록 지금 현재 면전에 <관찰자>와 <관찰 대상>이 실제로 또렷또렷하게 있는 듯 하나, 법성지리(法性之理)에비추어보건대, 이것들이 모두가 '자체의 성품' (自體性)이 없어서, 무력(無力)하기 때문에 작용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울 속의 그림자가 무슨 독자적인 작용을 할 수가 있겠어요? 그러기에 인연의 가화합(假和合)으로 있는 이 <나>는 지각(知覺)이 없음을 알아야 하며, 따라서 견문각지(見聞覺知)하는 일체의 지견(知見)은 이것이 모두 진성연기(眞性緣起)라, 곧 작용 없는 <참 성품>이 인연에 감응하여, 마치 빈 골짜기의 메아리인 양, 온갖 느낌을 말아내는 것이요, 결코 실다움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경에 이르기를, 「모든 체험(體驗)은 마치 꿈속의 그것 과도 같아서, 전혀 실다움이 없다」고 했으며, 또한 고인은 이르기를,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모든 지각활동은 곁으로 뚫린 귀신의 눈과 같으니라」고 했던 것이니, 결코 허망한 헤아림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법성공(法性空)을 투철하게 사무쳐서, 법과 법이 <서로 알아보는 모양도 없고>, (不相知) <서로 이르는 모양도 없음>(不相到)을 알면, 눈과 귀에 견문이 끊겨서 곧장 대해탈(大解脫)을 얻으리니, 다시 이러쿵저러쿵 헤아리며 망설일 일이 무엇이겠어요? 그저 문득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