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914 |
| Re: 법정님께 질문올림니다. |
>법회에 나가본적은 없으나 어려울때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정님과 같이 금생에서 진리를 본다면 더할나위 없겠으나, 근기도 부족하고 어리석은 저같은 범부들이라면, 다음세를 위해서라도 선덕을 쌓아 업장소멸하려는 것이 맞을런지요? 중생심의 진여법성(眞如法性), 곧 <참되고 여여한 마음의 성품>을 깨달아서 '부처'이니, 따라서 심성(心性)이 생각을 여읜 게 <깨달음>임을 알아서, 다만 망정(妄情)을 여읠 뿐이요, 별달리 수승(殊勝)한 도리나 재간이 있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연생(緣生)하는 만법이 자체성(自體性)이 없어서 무력(無力)하여 작용이 없음을 알면, 이 <몸과 입과 뜻>(身口意)을 굴려서 일을 도모(圖謀)하는 것이 전혀 꿈속 에서의 일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서, 문득 무심(無心)의 <하려 함이 없는 도>(不擬之道)에 들어서, ― 보되 봄이 없고, 듣되 들음이 없고, 하되 함이 없는 ― 전혀 바라고 구하는 바가 없고, 증득(證得)하는 바도 없이, 그저 그렇게 오래도록 무심히 지낼 수만 있다면, 그 때, 당신은 상항불변(常恒不變)의 법성신(法性身)이 우뚝 드러남을 볼 것이며, 이것이 바로 <참 부처가 여여함>(眞佛如如)이니, 다시는 다른 도리가 있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고인의 말처럼 「아무리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함」을 철저히 사무쳐서,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쓴다면,(應無所住而生其心) ···」 어찌 부처 되기가 멀다고 하겠어요? 더욱 더 분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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