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319 |
| Re: 감사합니다. |
>오랬동안 마음공부를 잊고 살았던 저를 여러도반들과 법정님의 간절한자비의 >질책과 꾸중들속에 조금씩 공부의 자세를 잡아봅니다.젊은시절 참말로 별볼일 없시 살아온저에게 <나의본질이 부처다>하는 법문은 참으로삼키기 힘들었슴에도 법정님을 뵐때마다 순간적으로 나의묵은업장이 녹아나는것을 느끼지만 현실생활에 들어가면 마음속에 비쳐진 느낌이나 감정속에 휘말려버리곤합니다.어떻게 >공부를 지어가는 가는지는 잘은모르겠으나 간절한마음과 오직믿음으로써 법정님의 자비에 보답코져 조심스럽게 글로서 감사인사올립니다. > 「공부를 어떻게 지어 가는 지 잘 모르겠으나 ··· 」 하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모르는 그것>이 가장 좋은 거예요. 이것은 바보나 백치 같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두 세 살 때의 어린 아기의 마음처럼, 타고 난 천진 (天眞)한 마음 뿐이요, 아무 것도 바라는 것도 없고, 요구하는 것도 없으며, 물론 깨달음을 구하는 것도 아니면서, 목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저 <있는 그대로> 잠잠히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잘난 일이건, 못난 일이건, 가리지도 말고, 비판하지도 말며, 정당화하지도 않으면서, 나와 남의 모든 일을 그저 무심히 지켜볼 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기를 오래 하다 보면 <반야(般若) 지혜>가 무엇인지, <고요히 비춤>(寂照)이 무엇인지도 자연히 알게 될 것이며, 그 마음은 어느 새엔가, 고요하면서도 항상 비추고, 환히 비추면서도 늘 고요한 마음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원기인(圓機人)은 늘 생각에 즉하여 생각이 없다」는 말의 뜻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잠잠히 지켜보기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더욱 힘써 마음을 밝히도록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