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3199 |
| Re: 진짜 마음 |
>법정님 감사합니다. >다시금 우문을 드립니다. >일체가 오직 마음뿐이라고 할때 >그마음은 의식을 이야기 합니까? >아니면 참성품을 이야기 합니까? >자꾸 혼동됩니다. >법문을 보면 가짜의마음과 진짜의마음이 >혼동됩니다. 감사합니다. <참 마음>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참되다'고 하는 것이요, 인연을 만나면 시시 각각으로 변하고 옮기는 것은 '마음'이 아니고 의식(意識)인 겁니다. 의식은 경계를 비춰내는 그림자와 같은 것으로, 마치 거울에 있어서, <비추는 성품>과 <비춰진 그림자>를 통틀어 '거울'이라고 하듯이, 마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없는 고요함>은 마음의 본체(本體)요, <경계를 따라 흐르는 '의식' 즉 '알음알이'>는 마음의 작용인 겁니다. 사람들은 상대 경계를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고 옮기는 이 '의식'을 <나의 마음>인 줄 알고는 이것을 좇으면서 고이고 섬기는 일에 거의 모든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셈이니, 이것이 바로 무명(無明)의 근본인 겁니다. 그러므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참 마음>(眞心)은 움직이지 않고, <망령된 마음> (妄心)은 남(生)이 없어서, 마치 꿈과 같고 환(幻)과 같은 것이므로, 이것을 좇아서 밖으로 내닫는 것이 바로 윤회(輪回)인 겁니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반야(般若)는 앎이 없다」고 한 것이니, 이에 '반야'는 <참 지혜>(眞智)로서, <보는 바>(所見) <아는 바>(所知)를 취하지 않는 <참 앎>이므로, 항상 환히 비추지만 경계에 물드는 일이 없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앎>은 그 자체가 본래 앎이 없는 것이요, 이미 알았던 것을 지워 없애고 난 후에야 앎이 없는 것이 아니니, 이른바, 망념(妄念)을 억지로 찍어눌러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등의 조작은 전혀 실상을 알지 못하는 헛일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인은 이르기를, 「한 순간이나마 <조작 없는 마음>에 맡길 수만 있으면, 이것이 바로 <참된 해탈>이니라」고 했던 겁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이면 빠르거니와, 쓸데없이 조작하면 더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