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3162 |
| Re: 법정님께 여쭙고자 합니다. () |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법정님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 >법정님께 감히 여쭙고자 하는것은 제가 이글을 쓰기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무엇이 이 손가락을 움직이는지요? 우문인줄 아오나 법정님께 여쭙고자 합니다. () 경에 이르기를, 「<짓는 때>(作時)에 <짓는 자>(作者)도 <짓는 바>(所作)도 없나니, 곧 <사람도 법도 다 없음>(人無我 法無我)이기 때문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죄다 인연(因緣)으로 말미암을 뿐이요, 원래 주재자(主宰者)가 없나니, 환화공신(幻化空身)인 이 몸은 문자 그대로 지각(知覺)도 없고, 작용(作用)도 없는 허망한 존재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 <나>를 행위(行爲)의 주체, 수행(修行)의 주체인 줄로 잘못 알고 유위(有爲)의 공력(功力)을 들여서 무엇인가를 획책하고 도모하는 한, 허망한 업(業)만 길들일 뿐이요, 전혀 공덕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인이 이르기를, 「지금 여기서 법을 설하는 이 노인이 없고, 거기서 법을 듣는 그대 또한 없느니라」 했던 겁니다. 따라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정신적 물리적 모든 현상(現象)은 그 모두가 오직 진성연기(眞性緣起)일 뿐이니, 곧 스스로는 성품(性品)도 없고 작용(作用)도 없는 <참 성품>이 오직 중생의 마땅한 바에 감응하여, 마치 빈 골짜기의 메아리 인 양, 일체 만법을 대현(對現)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이 세상 모든 법은 꿈 같고 허깨비 같고 ··· 마땅히 이렇게 봐야 하느니라」고 했던 것이니, 초심자는 모름지기 대경(對境)을 분별하고 집착하는 일을 그만두는 일이 급선무임을 알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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