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699 |
| Re: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
>법정님, > >이렇게 홈페이에 질문을 올리면서도 홈페이지에 해당하는 어떤 정신적인 영역을 생각하게 하게 됩니다. > >TV는 집에서 보통 보는 TV, 옷은 지금 입고 있는 옷, 돈은 물건 살 때 주고 받는 그 돈이, 집은 보통 사는 그 집이면 충분할 텐데, 왜 저는 다른 뭔가를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이런 생각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너무 지겹습니다. > >건강하세요. > >보인 드립니다. 연기설(緣起說)의 근본은 모든 게 인연으로 말미암을 뿐이요, <짓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따라서 당연히 <받는 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이 허망한 육신을 <나>로 삼고는, 보고 듣고 하는 가운데 모든 <보는 바> <듣는 바>를 다 나의 체험한 바로 삼기 때문에 하나 하나를 전부 자기 중심적인 잣대로 분별하고 취사선택함으로써 망령되이 갈등을 자초하는 겁니다. 세상 만사는 <하나의 신령한 성품>이 스스로는 작용이 없으면서 다만 인연에 감응하여 온갖 현상을 나투되, 마치 저 빈 골짜기가 음성에 응하여 메아리를 내듯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게 바로 이 현상계(現象界)인 겁니다. 따라서 찬찬히 살펴보면, 만상(萬象)은 <오는 곳>이 없이 오고, <가는 곳>이 없이 가는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여래(如來)라는 말이 있게 된 연유입니다.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구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