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537 |
| Re: 수행의 주체 |
>수행의 주체가 나 가 아닌줄 알고 몸으로 (좌선) 훈련하여 > >숙달되는 것은 어떻습니까 월드컵 선수들 처럼.... > >법정님 법체 평안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심 올림 「수행의 주체가 나가 아니라」고 하면서, 몸으로 좌선하고 훈련하고 숙달되고 하는 것은 누가 하는 겨예요? 참! ··· 이 세상 모든 일은 다만 인연으로 말미암을 뿐이요, 본래 <짓는 자>도 <받는 자>도 없는 게 진실인데, 미혹한 중생들이 허망한 인연에 미혹하여, 연생(緣生)이 무생(無生)인 도리를 알지 못하고, 면전의 꿈 같고 환 같은 현전상(現前相)을 실체인 줄로 오인하여 분별하고 취사(取捨)하면서 집착하기 때문에, 세상사가 까닭 없이 시끄러워졌을 뿐입니다. 바다는 오늘도 쉴새 없이 출렁이고 있지만, 어느 <물결>도 「어떻게 하면 법답게, 참되게 물결칠 수 있을까요?」 하고 묻는 일은 없지 않아요? 천파만파가 다 자체의 성품이 없어서, 그저 시절과 인연을 따를 뿐이니, 이것을 진성연기(眞性緣起)라고 하는 거예요. 이 이치를 분명히 안다면 납자(衲子)가 헛되이 「어떻게 닦으면 됩니까?」 하는 따위의 헛된 질문은 영원히 하지 않게 될 것이며, 그의 일상은 그저 시절과 인연을 따르면서,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려우면 잠을 자고 하면서, 다시는 조작하는 일은 없을 것이니, 이렇게 되면 이것을 일러서 해탈이라 하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