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435 |
| Re: 삼가 가르침을 구합니다. |
>깨달음이란것이 정녕 있는 것입니까? > > >제가 지금 아는 것이 "깨달음"이란 것이 아닐것입니다. > >그렇다고 누군가 알려준다고 그것을 제가 알게 > >될것도 아닌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나, > >그걸 제가 얻게 된다한들, 제가 지금 생각하던 것과는 > >전혀 다른 것일 것입니다. > > >도대체 알수도 없는 그것을 또한 제가 >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그것도 아닌것을.... > >왜 제가 찾고자 하는 것입니까? > > >가르침을 구합니다. 세속에서는 보통 <깨달음>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것을 새로 알아내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미혹함>을 버리고 <깨달음>을 구하는 것이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생사법(生死法)이니, 이것은 진리(眞理)를 탐구하는 게 아니고, 다만 하찮은 지견을 구하는 것일 뿐이므로 성지(聖旨)와는 전혀 어긋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전에는 몰랐다가 지금에야 알아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무상(無常)하고 덧없는 법이요, 결코 이것을 <참되고 한결같은 법성>(眞如法性)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요즘 불법에 뜻을 둔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게 세속의 생사법에 엉킨 업식(業識) 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헛되이 밖으로 내달으면서, 자기 자신에게 본래 온전히 갖추어진 <신령한 깨달음의 성품>(靈覺性)을 전혀 돌볼 생각을 하지 않으니, 참 딱한 일입니다. 결국 불법에 있어서의 <깨달음>이란, 온갖 <지각작용(知覺作用)의 성품>인, 이 <영성>(靈性)을 회복하는데 있으니, 하찮은 지견(知見)을 앞세워 밖으로 헤아리고 더듬는 것으로야 어찌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겠어요? 이는 마치 물 속의 달 그림자를 건지는 것과 다름없으니, 이와 같이 견문각지(見聞覺知)의 자취를 더듬는 정식(情識)이야말로 무명의 근본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선현(先賢)들은 이르기를, 「어리석은 중생이 나날이 쓰면서도 알지 못한다」고 개탄했던 것이니, 알려면 지금 당장 알아차릴 일이요, 고개만 까딱해도 어긋남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극한 도>(至道)는 본래 알고 모름이나, 깨달음과 미혹함 등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니, 행여 망정(妄情)을 좇음으로써 영성 (靈性)을 어둡히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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