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799 |
| Re: 모든것은 실체가 없다.... |
>보이고들리는모든것은(사람들을포함해서) 실체(자체성)이 없잖습니까... >보이고들리는 모든것은 싹다 법하나 일뿐이라는데요.. >사람이란것도 따져보면 원자들이 들러붙은덩어리일뿐이니 인연따라 반응되고행동될뿐 실체(자체성)이 없다는걸 생각으론 이해되는데요.. >생각이아니라 법이 체험으로 느껴져야 진정으로 일체가 비었다는걸 알게될텐데 그게 안됩니다...법정님께 가르침을 청합니다...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나>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자체성이 없다면, ― 말로써가 아니라 진실로 그렇다면 ― <누가> 있어서 <무엇>을 증득(證得) 하겠어요? 그러므로 구경(究竟)의 깨달음은 학인(學人)에 의해 증득되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마음으로 깨달은 바가 있으면 거기 능·소(能所 主觀과 客觀)가 있게 될 터이니, <참된 하나>(眞一)가 이루어질 수 없고, 몸으로 닦아 이루는 바가 있으면 그 모두가 유위(有爲)의 덧없는 법으로 떨어질 테니, 역시 구경에 상응할 수가 없고, ··· 요약컨대, 위로부터의 모든 성현(聖賢)들은 이 <성스러운 지혜>(聖智)를 스스로 깨달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참되고 여여한 법성>(眞如法性)인지라, 스스로 온전히 갖추어졌거늘, 어찌 인연을 빌려서 이루어지겠어요? 모든 중생이 일찍이 한 번도 이 <본래의 자리>(本位)를 떠난 적이 없고, 지금도 순간순간 그 자리에서 <그것>을 쓰고 있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하니, 그러므로 지금 당장 알아차릴 일이요, 정식 (情識)으로 헤아리고 더듬고 하면 크게 어긋납니다. 지금 현재 환히 아는, 이 <나의 마음>이 그대로 <부처 마음>과 조금도 다름이 없음을 분명히 알아서, 이 <마음의 성품>(心性)이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보면 이것이 바로 <참 부처가 여여한 것> (眞佛如如)이니, 달리 밖으로 구하고 더듬는 일은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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