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735 |
| Re: 머뭇거리게 됩니다. |
> > >최상의 가치라고 여겼던 것들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갑니다. >처음 선원에 올 때 '열심히 공부하면 이런 인생, 이런 사람이 되겠지..'했던 >막연한 바람은 이제 너무 아득한 것이 되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공부입니다. >브레이크나 안전핀 같은 것을 간직하고 싶어지곤 합니다. > > 걸림 없음이 도(道)요, 허망을 아는 게 수행입니다. 만법이 인연생기라, 자체의 성품이 없음을 분명히 알았으면, <나는 모습>(生相)도 <사라지는 모습>(滅相)도 모두 공적해서 본래 아무 일도 없을 텐데, 다시 브레이크는 해서 무엇하겠어요? 조작(造作)하는 것은 모두 새로운 업을 길들이는 것일 뿐이니, 이것으로는 <참된 세간>을 이룰 수 없고, <있는 이대로> 아무 일 없음을 알아서, <함이 없음>(無爲)이 참된 수행이니, 곧 <닦되 닦음 없는 닦음>(修無修修)이라야 이것이 참된 수행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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