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697 |
| Re: 보이고 들리고 감각되는 현상이... |
>그냥당연하게 생각했지만..어찌보면 정말 신기한거 같습니다.. >보이고 들리고 감각이 느껴질수있는것은 법의작용때문인가요? >법이 없으면 지금 우리가하는 이 보고듣고감각되는 이작용도 싹없어지는 건가요? > >법정님께 가르침을 청합니다.. 우선 <남이 없는 도리>(無生法忍)를 철저히 깨쳐야 합니다. 누가 봐도 <남이 없음>(無生)이 분명하다면 구태여 <남이 없는 도리>를 강조할 까닭이 없지 않겠어요? 겉모양으로는 분명히 생겨나는데, 실제(實際)로는 전혀 생겨나는 일이 없는, 이것이 실상(實相)인 것이니, 따라서 보고 듣는 지각작용만을 좇으면 영원히 눈의 가리움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저 바다의 모든 운동과 작용은 다 <물>의 운동이요 작용인데, 그런데 <물>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看破)하면, 바다는 종일 물결치면서도 시종 적멸해서 움직인 조짐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심성(心性)이 상주(常住)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견문각지(見聞覺知)하는 모든 알음알이는 그 자체가 본래 성품이 없어서, 종일 생각하면서도 전혀 자취가 없을 테니, 이것이 바로 <참 부처>가 여여한 도리입니다. 나되 남이 없고, 사라지되 사라짐이 없으며, 있되 있음이 아니요, 없되 없음이 아닌, 이것이 법성(法性)이요, 이 법성의 이치가 바로 여래(如來)라는 이름이 있게 된 근거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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