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423 |
| Re: 작은 마음 |
>마음이 답답할때마다 들어와 법정님 좋은 답글 읽고 가곤합니다. > >아직 많이 미숙하여 좋은말씀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감사드립니다. > >작은 마음으로 고민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인공포","발표공포"를 가지고 있습 > >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자신을 표현하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그런 생각만 > >으로도 마음에 병이 생길 지경입니다. > >다 마음의 작용으로 비롯된 것이고, 그런 마음마저 없다는 도리를 깨쳐보려 하 > >지만 가슴으로 깨우쳐지지가 않습니다. > >이 작은 마음을 어찌해야 할런지요? ㅠ ㅠ... 사람들이 뜻 밖에도 이 <마음>에 대해서 너무도 무지한 게 현실 입니다. 요약해 말하면, 우리들의 <참 마음>(眞心)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이 <내 마음>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은 <마음>이 아니고, 이 움직임 없는 <참 마음>에 비쳐진 그림자인 것이며, 이것은 의식(意識)이라고 할 뿐, <마음>이 아닌 겁니다. 마치 저 거울의 <비추는 성품>은 늘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온갖 형상을 비추듯이, ― 이 때, <비추는 성품>과 <그림자>를 아울러서 <거울>이고 하는 겁니다 ― <사람의 마음>도 그와 같아서, <마음의 성품>(心性)은 전혀 변하지 않으면서,다만 경계를 만나면 그것을 비추어내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마음의 거울>에 비친 경계의 그림자를 잘못 알아서, 저 바깥에 있는 실체(實體)로서의 사물(事物)이라고 오인하여 분별하고 집착하는 것이 바로 중생의 무명(無明)인 겁니다. 그런데 이 세상엔 마음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 세워지는 건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것, 유정(有情) 무정(無情)을 가릴 것 없이, 산하대지(山河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몽땅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은 건데, 사람들이 형상(相)에 헷갈려서 이것을 실체(實體)로 오인하여 집착하기 때문에 자재하지 못한 겁니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보살은 모름지기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없어야 한다」고 했으니, 이것은 곧 <'나'라는 실체가 있다는 생각> <'사람'이라는 실체가 있다는 생각> <'중생'이라는 실체가 있다는 생각>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실체가 있다는 생각> 등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는 뜻이니, 모름지기 면전에 티끌 만한 한 법도 실체(實體)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이에 현혹되지 않으면, 곧 걸음걸음마다 여래를 본다는 게 바로 이 뜻인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