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429 |
| Re: 질문 올립니다. |
>법정님.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어리석은 사람 인사드립니다 >몇년째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포기도 안되고 공부에도 진전이 없습니다. >마음공부를 하려면 알음알이가 없어야한다고 들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지식의 허망함을 알면서도 >어쩔수없이 세상속에 살려면 >세상에 맟춰살지 않을수 없으니 >마음속이 늘 시끄럽습니다. >어찌하면 좋은지요. 「세속법이 허망함을 알겠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진실이라면 이런 질문 자체를 올리지 않게 되겠지요. 이 <몸>도 이 <마음>도 이 <세상>도 몽땅 허망하여 꿈과 같고 환(幻)과 같은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지 철저히 구명(究明)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모두 실체가 없는 것들인데, 순전히 <망령된 의식>(妄情) 만으로 이를 실체로 오인하여 분별하고 집착하는 게 바로 범부의 <마음 씀씀이>(心行)이니, 그러므로 경에서도 이르기를, 「마땅히 그 무엇에도 머무름 없이 그 마음을 쓸지니라」고 했던 겁니다. 일체가 <마음 뿐>(唯心)이요, 마음밖엔 진실로 티끌 만한 한 법도 없음을 철저히 사무쳐서, 모든 견문(見聞)이 끊어지고, 일체의 성색 (聲色)을 아득히 벗어나서, 도무지 <보는 바>(所見) <관하는 바> (所觀)가 없으면, 이 사람을 일러서 달관(達觀)한 사람이라 하는 것이며, 이제 이 세상엔 이 사람의 마음을 얽맬 만한 한 법도 없으니, 어찌 이것이 대해탈(大解脫)이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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