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680 |
| Re: 마음에 자취가 없기를 바랍니다. |
>법정님 대심입니다. > >질문 올리겠습니다. 마음이 흘러새지 않으려 애를 써면서 행동반경을 > >좁히려하고 매사에 소극적 입니다. 어디에 걸려 있는지요 > >법정님 법체 평안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마음'은 그 자체가 본래 스스로 온전하여, 전혀 조작할 여지가 없습니다. 조작하는 것은 새로운 업(業)을 길들이 것이니, 이것은 <거짓 세간>을 이룰 뿐이요, <함이 업음>(無爲)은 참된 수행이니, 곧 <닦되 닦음 없이 닦음>(修無修修)이라, 이것은 <참된 세간> 입니다. 진리(眞理)는 지금의 것을 바꾸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게 아니며, 지금 있는 이대로가 모두 진리인 것이니, 그러므로 티끌티끌 마다 어느 것도 불사(佛事) 아님이 없고, 생각 생각이 모두 부처의 출흥(出興) 아님이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참 마음>(眞心)은 움직임이 없고, <망령된 마음>(妄心)은 남 (生)이 없으니, <체와 용>(體用)이 서로 거두어서, 일여법계 (一如法界)에 도무지 아무 일도 없으니, 그저 성품(性品)에 맡겨 자재하게 소요(逍遙)할 뿐, 조작하면 어긋납니다. 그러기에 「한 순간이나마 조작 없는 마음에 맡길 수만 있으면 그것이 곧 해탈이라」 고 한 것이니, 모든 수행자는 모름지기 정식(情識)으로 헤아리고 더듬는 짓을 당장 그만 둬야 합니다. ― 소심하건, 바다 같이 큰 마음이건 도무지 상관하지 않으면 그것이 참으로 <큰 마음>(大心)인 겁니다.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보태고 덜고 하지 말고 그냥 두세요. 그것이 참된 수행자의 행리(行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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