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572 |
| Re: 실체란 없군요. |
>법정님 삼배드립니다. > >모든것은 인연에 의해 일어날뿐이니 따로 실체랄것이 없군요. <말> 가운데는 법이 없기 때문에 불법은 <말로는 미치지 못하는 것> (言所不及)입니다. 그러나 아주 말이 없으면 계몽(啓蒙)에 당할 수가 없으므로 성인들이 어쩔 수 없어서 방편으로 세간법을 빌려서 말을 하게 된 건데, 범부들이 어쩔 수 없어서 한 이 <방편의 말씀>을 잘못 알아서, 모두가 그 말이나 문제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래는 실로 결정해(決定解)를 지어 ― <남이 있다>커니, <남이 없다>커니 하는 등으로 ― 할 말은 전혀 없는 겁니다. <참되고 여여한 법성>(眞如法性) 가운덴 실로 생멸(生滅)이 없건만, 범부들이 이 여(如)한 법 가운데서 헛되이 생멸을 보아, 남(生)이 없는 가운데서 <남이 있다>고 집착하기 때문에 이 잘못된 집착을 떼 주기 위해 <남이 없음>(無生)을 말한 건데, 「<인연 따라 나는 것>은 겉보기완 달리 실제로는 <나는 일이 없다>」고 말하면, 앞의 부분은 무시해버리고 뒷부분만 취해서 새로이 <남이 없다>는 지견을 붙잡음으로써, 성인의 참 뜻을 어기고는 또 다시 다른 한쪽에 치우쳐버리니 참 딱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 이 양변에 치우쳐 견해를 짓는 것은 모두가 불법을 비방하는 것이 되므로, 제대로 된 수행자라면 모름지기 경전의 말씀 그대로, 「그 어디에도 머무는 일 없이 그 마음을 써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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