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642 |
| Re: 질문 올립니다. |
>법정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 > >무심히 걸어 갈뿐! 오는 것은 오고 가는 것은 갈뿐! > >그러나 어찌 할수 없이 안개처럼 젖어오는 어떤 불안감 불만 등이 있습니다. > >얕은 생각의 흐름이 커져 내가 혹은 내가 하는 일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 >휩싸이고, 다시 허둥대는 모습을 봅니다. > >아직 성인의 말씀이 사무치지 못해 그런 것인지, 생각이 생각을 제압하려는 모순 때문인지 > >어디에 길이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 > >그 동안 나라고 알고 지냈던 이 생각의 덩어리들이 죽어야 진정으로 산다싶지만 > >제 맛에 사는 이것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려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어떻게 죽어야 제대로 살겠습니까? 제자가 스승에게 묻습니다. 「어떤 사람이 <생사 고해>(生死苦海)에 빠져 헤매는 사람입니까?」 「모두가 물 속의 달 그림자니라.」 「벗어날 길이 있겠습니까?」 「벗어나려 하나, 벗어날 길이 없느니라.」 「그러면 저는 어찌 해야 됩니까?」 「생사에서 벗어나서 열반을 얻어야겠다는 따위의 허망한 생각을 몽땅 쉬고, 다만 마음 속에서 <생사와 열반>이라는 두 소견을 없애도록 하라.」··· 이 몸도 이 마음도 나아가 이 세계도 몽땅 다 없는 것인데, 공연히 정식(情識)이 헷갈려서 면전에 생멸상(生滅相)을 보기 때문에 이 세상이 '있음'이 된 것이니, 몰록 오랜 꿈에서 훌쩍 깨어나면 꿈속에서의 온갖 일들이 몽땅 쉬듯이, 본래 아무 일도 없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