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381 |
| Re: 불법에 따르면은.... |
>법정님 안녕하세요... > >모든것은 다 허깨비같은 실다운게 아니라는데요.. > >많은사람들이 공학기술과 의료기술등을 발달시키기위해 노력하는데요... > >불법에 따르면은 공학과 의료기술등의 발전은 아무 의미가 없는건가요? > >한마디로 전혀 의미없는 일들을 하는 건가요.. > 인연(因緣) 따라서 생겨나는 모든 법은 <자체의 성품>(自體性)이 없기 때문에 <다른 것> (因緣)에 의지해서만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마치 그림자가 물체에 의지해서 나고, 메아리가 음성에 의지해서 나듯이 말이에요. 만약 그림자나 메아리가 자체의 성품이 있는 것이라면 꼭 타(他)에 의지해야 할 까닭이 없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인연 따라 나는 모든 법은 ― 이 세상의 모든 법은 인연으로 말미암지 않고 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자체의 성품이 없어서, 마치 꿈과 같고 환(幻)과 같아서, 전혀 진실 됨이 없는 건데, 다만 사람들이 그 겉모양에 헷갈려서 이 허망하고 무상(無常)한 형상(形相)을 실체(實體)로 오인하여 집착함으로써 이 세간상(世間相)이 마치 실유(實有)인 양 '있음'이 된 것입니다. ··· 저 '알렉산더'나 '징기스칸'과 같은 영웅 호걸들이 이룩한 대제국(大帝國)이 지금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2500여 년 전에, '붓다'도 이 사실을 문득 깨닫고 보니, 새벽 별이 새벽 별이 아니고, 이 세상이 모두 <있되 있음이 아니고, 없되 없음이 아닌> 묘한 존재(妙有)임 밝혀냈던 것이고, 20 세기 들어서 일체 존재의 실상 (實相)을 구명하던 과학자들도 오랜 연구 끝에, 일체 만유(萬有)의 구경 (究竟)의 질료(質料)인 양자(量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는 실로 놀라운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겁니다. 요컨대, 우리들의 관찰의 대상인 이 세상 일체 만유는, 우리들의 관찰 행위와는 상관없이 저 바깥에 그 자체의 고유의 성품을 가지고, 저마다의 길을 가면서, 독립적인 기능을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전혀 사람들의 마음에 의해 지어진, 다시 말해서, 인간들이 스스로의 업(業)으로 투영한 허망한 정식(情識)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결국 삼계(三界)는 유심(唯心)이요, 만법이 유식(唯識)이라고 말하는 까닭이 여기 있는 겁니다. |
| 이전: 불법에 따르면은.... | |
| 다음: 곧은낚시님께 참으로 감사드리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