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곧은낚시 | 조회 : 2381 |
| Re: 마음이 힘들어서... |
>안녕하세요. 법정님. >너무 힘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어떤 아는 사람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엄청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그사람을 다시 못볼것같습니다. >남녀간의 연정...하지만 해서는 안되는 사람도 있는건데.. >저는 그사람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갈때까지 간건 아니래도 부끄럽고 또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 자신을 죽이고 싶을만큼.. >깨어있으면 그 생각때문에 자꾸 힘이 듭니다.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처럼 >어찌해볼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경에 이르기를, 「이 세상 모든 일은 꿈과 같고 환(幻)과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은 것이므로 마땅히 이렇게 봐야 할 것이니라」했습니다. 이 말을 진실로 믿어야 합니다. 지금에 <나>인 줄 알고 뒤집어쓰고 다니는 탈바가지는 이것이 거짓입니다. 이것을 훌쩍 벗어 던지고, <나>와 <너>, <나>와 <세상> 등, 이 일체의 것이 몽땅 내 마음 속의 허망한 <업의 그림자>(業影)임을 알아야 해요. 옛날 부처님 재세시에도 학인들 중에 그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부처님 앞에 부복하고 참회하며, 용서를 구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던가 봐요. 이 때 부처님은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꿈을 꾼 적이 있는가?」 「녜! 있습니다.」 「네가 지금 저지른 일은 마치 그 꿈속의 일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결코 어둡히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