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곧은낚시 조회 : 1453
[Re]: 질문드립니다
\"일지\" wrote:
>수술받기 전후로 극심한 공포로 인해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며
>몹시 힘들었습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들었던 법문을
>총동해보았지만 다시 찾아오는 공포 앞에서는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뭘 했지? 법문을 제대로 듣기나 했던 것인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법정님께서 요즘 줄곧 말씀하신 "무념적조"
>두려우면 두려운 채로 보고... 이 엄청난 말씀 앞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일도 인연(因緣)으로 말미암지 않고 나(生)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인연

따라 나는 모든 법은, 즉 다른 그 어떤 것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은 그림

자나 메아리와 같아서, 그 스스로는 독립적인 성품이 없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은 <지금 있는 이대로>인 채로 늘 아무 일도 없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

다. 바다는 오늘도 종일토록 물결치지만 바다는 늘고 줄고 하는 일 없이 늘 그대로 듯이 · · · · · ·

 그러므로 옛 성인들은 늘 말씀하시기를,「항상 일여(一如)한 안목을 갖춰야 한다」고

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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