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곧은낚시 조회 : 1808
[Re]: 법정님말씀 한마디만이라도..
\\\\\\\"유정\\\\\\\"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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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법정님
불법이 인연이 있어서인지, 저는 이 불법을 만남에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제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도
마음뿐인 도리를 깨닫고
저는 이 마음 확인하는 것을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근기가 약해서 한말씀만 여쭙겠습니다.

결혼적령기는 지났지만, 아직 늙지도 어리지도 않은
나이가 아직 애매하다보니
아직도 세속적인 문제로 갈등이 조금 있습니다.

(결혼,자식,친구 등등)이런 일들에 초연해지고
욕심 놔버리고 세속적인 일은 그냥 인연흐르는대로
결혼안해도 좋고, 자식없어도 좋고
마음뿐인 도리를 가장 중시하면서 살아도 되겠습니까

모든 것을 가지면서 마음공부도 열심히 하면 좋겠지만,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것들이 제게 힘이 겹다면,
세속에 살면서도 사람들과는 다른 삶(결혼안하고 직장다니며 혼자 사는..)
을 살더라도 괜찮겠습니까..
내가 챙겨야할 인연들이 많아지면,
그에 따른 갈등과 집착과 걱정, 번뇌들이
치성하게 일어날텐데..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깨달음의 길을 걷는 목적이 같은 동반자로서
한말씀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남자랑 결혼도 해보고 애도 낳아보고 하면서
이런저런 일도 겪으면서 이 마음공부를 하는 것과,
다 놔버리고, 이 마음을 소중히 하면서 열심히 사는것...
법정님이라면 어떤 길을 추천해주시겠습니까..

나이만 먹어가고 결혼도 안하고 사니, 주위에서
이상하게 볼 수도 있고, 제가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니
아깝다고도 합니다...
아직도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는 근기가 약한 중생인가봅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깨달음의 길을 같이 걷는 구도자로서
법정님께서 어리석은 제게, 따끔한 충고도 좋고
솔직하고 냉정해도 좋습니다..
한마디만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 - 세상은 지금처럼 번성하게 생성과 소멸이 이어지는 이대로인

채로 원래 아무 일도 없다는 사실을 꿰뚫어보는 것이 부처님 가르임의 요체(要諦)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저 바다는 오늘도 종일토록 출렁이지만 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말입

니다.

 만법이 유식(唯識)이란, 이 세상 모든 일은 다만 의식으로 헛되이 분별하여, 이름을 짓고,

뜻을 한정(限定)하고 하는 바람에, 마치 저 허공에 사람이 손가락으로 가로 세로로 숱한 획

(劃)을 그어놓고는 스스로 그어놓은 획에 스스로 걸려버리는 형국이 바로 중생살이의 실상

인 겁니다. · · · · · · 모든 일은 그대가 그렇다고 해서 그렇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것이니, 나아가서 있고 없는 것 까지도 모두가 전혀 그대 한 찰나 한 생각에 매인 것임을 깨

닫고 온통 다 놔버려야 합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면 온갖 법이 따라서 나고, 한 생각 쉬면 본래 아무 일도 없듯이, 그래서

무위(無爲)를 알면 승가(僧伽)라 한 것이니, 그러면 무엇이 무위인가? --- 생주이멸(生住異

滅) 생로병사(生老病死) 성주괴공(成住壞空) 사상(四相)의 변천이 없는 것이 곧 그것이니,

요컨대, 세상은 지금 있는 이대로 아무 일도 없다는 사실을 설파(說破)하신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의 요체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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