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곧은낚시 조회 : 15029
[Re]: "영(각)성"이라는 것은 인연으로 생멸하는 것(작용)이 아닌가요?
"우보" wrote:
>모든 법(현상)은 인연으로 생멸할 뿐인데,
그러함을 아는 작용[영(각)성] 또한 인연의 생멸일 뿐인데,
말씀중에 "영(각)성"은 인연의 이치를 벗어나 있는 것같이 들림은 착각인지요?




 사람마다 모두 영광(靈光)이 있으나 다만 소견(所見) 소지(所知)가 있으면 그 알음알이에

가려서
<신령스런 광명>이 가려집니다. 이 영광(靈光)을 저쪽에서는 ‘부처’라 하고, 이 쪽

에선 ‘깨달음’이라 하는 겁니다.

 마치 맑은 거울의 <비추는 성품> 자체는 원래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능히 온갖 모든 것

을 비춰낼 수 있듯이, 이 <신령스러운 광명>은 해와 달의 세력을 빌리지 않은 채 능히 만상

(萬象)을 비추어 다하니, 이 <작용 없는 작용>이 묘함이 됩니다. 요즘 세속에서 자주 거론

되는, 이른 바 <창조적인 사고>(創造的 思考)가 바로 이것을 가리키는 겁니다. 그러므로 고

인이 이르기를 「이해(理解)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다만 아는 것을 허락할 뿐이다」라

고 한 것이니, 이 말을 듣고 알아차린 바가 있을까 걱정이군요.

 「어떤 게 <창조적인 사고>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만약 이 물음에 대답해준다면 이는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없겠지요. ··· 결국 영성(靈性)은 <지·부지>(知·不知)의 포섭이

아니니. 그저 시절과 인연을 따르면서, 할 말이 있으면 그냥 하고, 할 일이 있으면 그냥 하되,

자취가 없으면 이것이 바로 <현재불(現在佛)의 행리(行履)>이니, 달리 딴 도리가 있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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