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곧은낚시 조회 : 4108
[Re]: 법정님 삼가 여쭈옵니다.
"박재환" wrote:
>안녕하십니까. 예전에 설법을 들었던 수행자 입니다.
>
>온라인 상에서라도 이렇게 법문을 접할 수 있어 너무 행복 하고 감사합니다.
>
>드릴 질문은
>
> 공부를 쉬고 나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면 그 사람과 내가 다를게 없었고 밥을 먹으면 밥의 본질과 하나가 되며 법정님의 법문이 떠올랐습니다.
> 마음 수련을 하지 않고 절에 가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철저히 깨쳐서 알라는 가르침을 수행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는 욕심등으로 눈앞이 어둡기만 합니다. 그곳으로 나아감에 있어 마음수련이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




 불법 공부의 요체는, 이 <나>로 하여금 어떤 종류의 편의함을 얻으려 함이 아니요,

되려 이 망령된 <자아>를 없애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망령된 <나>는 인연이

가짜로 화합해서 있는 것으로서, 지각(知覺)도 힘도 없는, 마치 요술로 된 사람과도

같은 존잽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것이 진실이니, 초심자들은 이 사실을 철저히

밝히는 것으로써 공부의 기본을 삼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리탐구(眞理探究)의 요체는, 이 허망한 <나>의 원하고 바라는 바에

대하여 논(論)하는 것이 아니요, 다만 <지금 있는 이대로>의 세간상(世間相)이 상주

(常住)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요컨대, 만법의 근원을 궁구

(窮究)하여 <하나의 참된 주처(住處)>를 얻으면, ― 이 세상이 몽땅 꿈과 같고 환(幻)과

같음을 밝힘으로써 ― 일체 만유는 법마다 참되고 법마다 여(如)하여 도무지 조작할

만한 일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며, 이것이 바로 해탈인 것입니다.

 모름지기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드는 것이 마땅하며, 헛되이 자기의 청정자성불

(淸淨自性佛)을 등지고 밖으로 내닫는 일을 당장에 쉬기만 하면, 바로 부처와 다름이

없으리니, 달리 수승한 도리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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