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곧은낚시 조회 : 4156
[Re]: 초심자가 삼가 여쭙니다.
"강남훈" wrote:
>뭐라 호칭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전부터 제 마음의 스승님으로 모시고 있는지라
>감히 스승님이라 부르겠습니다..
>
>막상 질문을 하려면 그 많던 생각들이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이 또한 스승님의 공덕이 아닐까 합니다.
>
>허나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깨닫기위해 "지금"의 제주위의 모든 소리,느낌등에 집중하고
>관찰하는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수 있는지요?
>
>이렇게 하면 다른건 몰라도 잡념이 발동하진 않습니다.
>계속 이렇게 가도 괜찮은지요?
>
>부디 귀한 말씀 한마디 내려 주십시오..





 불법은 <'마음'으로써 종(宗)을 삼고, 문(門)이 없음으로써 법문(法門)을 삼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이 그대로 부처요>(卽心卽佛), <'마음'이 그대로

법>(卽心卽法)이니, 이에 이르면, 직접 부처님을 뵙고, 직접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사람을

만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면전에 전개되는 일체의 현전상(現前相)은 이것이 모두 <제 마음>이 변해서 나타난,

꿈 같고 허깨비 같은 것들인데, 드러난 모양(相)에 헷갈린 범부들이 이것을 저 바깥에 있는

물리적인 실체로 오인하여 이를 반연(攀緣)하고 분별하는 바람에, 무시이래로 진로환망(塵勞

幻網)에 갇혀서 헤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진실로 마음밖에는 티끌 만한 한 법도 없는 게 진실입니다. 만약 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이것은 마치 저 허공엔 꽃이 없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마음을 밝혀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고인이 이르기를, 「한 법도 보지 않으면 바로

여래를 보는 것이요, 바야흐로 '관자재'(觀自在)라 하리라」 했던 것이니, 그러므로 모름지기

<마음을 가지고 마음에 절을 하지 말며,>(禮佛)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생각하지>(念佛)

말아야 합니다. 그저 나날이 그 마음을 잘 지킬 일이니, 생각생각에 앎이 없고, 생각생각에

머묾이 없는, 이것이 바로 현재불(現在佛)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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