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곧은낚시 조회 : 4492
[Re]: 법정님 질문 올립니다
"덕장" wrote:
>
>법정님 여쭙겟습니다
>
>나 있음과 없음 그어간에서 길을 찾지 못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모양과 순간 변해가는 모습들 사이에서의 있고 없는 것과
>무엇이 있어 그리하게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
>환절기 법체강령 하십시오
>늘 감사드리며 또 송구합니다
>
>덕장 삼배 올립니다.





 지금 그렇게 헤아리고 짐작하고 찾고 하는 것은 당신의 <참 마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변함 없고 움직임 없는 <본래 마음> 위에 비춰지는 업(業)의 그림자일 뿐이요,

이것은 의식(意識)이라 할 뿐. '마음'이 아닌 것입니다.

 비유컨대, 저 거울에 있어서, <비추는 성품>과 <비춰진 그림자>를 아울러 <거울>이라

하듯이, 우리들의 <마음>도 그러하여서, <마음의 비추는 성품>인 심성(心性)과, 심성에

의해서 비춰진 <생각>을 합쳐서, 이것이 바로 <마음>인데, 미혹한 범부가 '심성'은 성품이

없고, 허공과 같아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없는 것>으로 치고는, 다만 드러난

모양인 <생각>만을 붙잡아서, 무시이래로 이것을 <나의 마음>이라 여기고 집착하는

바람에, 항상 이 허망한 그림자를 좇느라고 쉴 날이 없는 겁니다. 여기서 <심성>은 '체'

(體)요, <생각>은 '용'(用)이니, '용'이 '체'를 여의는 것이 아니므로, 즉체지용(卽體之用)

이라 따라서 <움직임이 없고 작용이 없고, 항상 스스로 청정한> 본체(本體)에 의지해서

나는 생각 생각도 따라서 늘 비고 고요하여, 자취가 없겠거늘, 드러난 모양에 현혹된

범부가 이 <남이 없는> 망령된 생각을 좇느라고, 늘 번뇌가 치성하여 쉴 날이 없는 겁니다.

결국, <원만한 근기의 사람>(圓機人)은 다만 생각에 즉하여 생각이 없을 따름이니, 생각

생각에 앎이 없고, 생각 생각에 머묾이 없는, 이것이 바로 <참 부처>가 현현(顯現)하는

것이니, 초심자들은 모름지기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는 일을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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